마음소풍이야기

우울증, 우울에 대한 어떤 시각 [마음소풍 부천심리상담센터]

마음소풍2017.06.22 13:56조회 수 24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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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울을 마주하기

우리는 누구나 슬프고 불행한 사건을 경험하면 우울을 겪는다.

리는 신문기사에 난 비극적 사건에도 우울하고,

기르던 개가 죽거나 다쳐도 우울하고 입사나 취업에 실패해도 우울하다.

그런가 하면 가만히 있는데도 맥없이 눈물이 흐르거나

출산 후 산후 우울을 경험하기도 하고 자녀의 독립시기에도 우울을 겪는다.
 

전자의 불행하고 슬픈 사건을 겪을 때 느끼는 우울은 고통스러운 과정을 통과하는

하나의 의례이자 매우 자연스러운 자기표현이다.

우울해지고 슬퍼하는 감정이 없다면

어찌 다른 사람의 공감을 사고 위로를 얻을 수 있으랴.

 

그러기에 우울은 아픔을 느끼는 지극히 인간적인 마음의 작용이다.

 

반면 맥락 없이 눈물이 난다든지

무기력을 경험하는 우울은 심리치료의 대상이 된다.

 

분명 우울한 사건은 있으나 명확하지 않고

자신을 끝도 없이 추락시키는 우울은 그자체로 고통이 되기 일쑤다.

분명 마음에 힘이 들어 우울을 경험하는데,

그 밑도 끝도 없이 찾아드는 우울이

자신을 또다시 좌절시키고 혼란에 빠뜨리는 것이다.

이럴 때는 그 어떤 말도 위로가 되지 못하며

햇살에 빛나는 나뭇잎도 자신을 추락시키는 조롱이 된다.

 

우울이란 정체모를 이름의 감정

도저히 납득이 안 되고 설명이 안 되는 이런 종류의 우울은

그 시작도 원인도 모르기 때문에 스스로의 힘으로 빠져나오기도 벗어나기도 힘들다.

 

그럴 때 ‘햇빛을 쬐어보세요’, ‘산책을 하거나 달려보세요’ 라는 충고는 얼마나 무책임하고 가벼운가.

 

런 말들은 우울을 겪는 사람들을 더 의기소침하게 하고 숨게 만든다.

그런 정도는 아마 그들도 충분히 알고 있으며 시도도 해보았을 것이다.

 

이런 정체모를 우울은 어쩌면 신경생리학적인 영향을 받을 수도 있지만,

많은 경우는 나의 가족관계 혹은 대인관계에서 비롯된 것일 수 있다.

 

의식하든 그렇지 않든 간에 그동안 분출하지 못했던 오래되고 켜켜이 누적된 감정이

우울로 그 모습을 드러낸다는 것이 가족치료자로서의 경험적 시각이다.
 

이처럼 우리 사회나 가정이 우울한 감정을 만들어내는 배경이라는 인식이 있는데,

왜냐하면 인간은 사회적 존재인데 반해 사회나 가정은 그다지 친절하지 않기 때문이다.

 

우리의 부모들을 보면 전쟁과 가난 그리고 부당한 권력과 폭력, 산업화에 따른 소외에 내몰린 세대이며

그 자녀들은 끝없는 경쟁과 입시 그리고 불편과 부당, 비교와 억압에 내몰린 세대이기 때문이다.

 

베이비부머 세대라느니, 386세대, N포 세대라는 말에는 이런 부조리와 비극이 담겨있다.

분명 사회는 풍요로워졌는데 어쩌면 우리의 불안은 더 커졌는지도 모른다.

그러면 왜 누구는 우울을 경험하고 누구는 우울을 경험하지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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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단 우울을 개인의 탓으로 몰아가는 것은 이제 그만두면 좋겠다.

대부분 우울을 경험하는 사람들은 마음이 곱고 여린 심성의 소유자이기가 쉽기 때문이다.

그리고 어쩌면 그들은 참고 참았다가 우울을 경험할 만큼의 강함을 갖고 있는지도 모르겠다.

 

누군가 우울을 경험해주는 사람이 있었기에

우리 사회와 가정은 그 틀을 유지하고 평화를 누렸을지도 모른다.

불편하고 불안한 상황에 그들은 말이 없고 다른 사람에게 불편을 끼치지 않으며

자신을 헌신하고 드러내지 않았기 때문이다.

그러므로 우울을 증상으로 대하는 시선에서 벗어나,

우울함에 대한 치료를 나에 대한 깊이 있는 이해의 시작이자

존엄의 선포로, 사랑의 시작으로 삼자.

 

우울함을 마주한다는 것은

나를 들여다 보는 용기이며, 나를 믿는 행위다.

또한 나에 대한 존재를 과시하는 것이며

세상에 선포하는 박수 받아 마땅한 행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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