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음속에만 품고 있던 막연한 두려움을
처음으로 제대로 마주보고 확인한 것 같아
후련한 마음과
내가 이상한 사람이고,
예민한 사람이라서, 과도하게 반응하고,
과잉행동 하는게 아니라는 것을
확인 받은 느낌이라 마음이 놓임.
태어나서 처음으로 나의 우울함을
인정받은 느낌이었음.
나의 우울이
단순히 나의 모난 성격 탓이 아닌
정당한 우울이었다고 확인 받은것 같아서
한결 마음이 놓임.
불안하고 감추기 급급했는데
아마 그래서 더 오래 앓았던 건 아니었을까
하는 생각이 문득 떠오름.
주위의 누군가가 나처럼
뜻모를 감정에 방황하고 있으면
꼭 상담 받으라고,
가서 도움 받고 조언 구하라고
얘기해주고 싶음.
얘기에 집중해서 들어주시고,
공감해주시고,
문제에 대해 진지하게 고민해주시고,
해결방안을 제시해 주시는 모습에서
진정성이 느껴져 매번 감사함.
상담이라는 것을 처음 받아봐서
낯설고 두려웠는데,
접수 직원분들도 다들 상냥하시고,
선생님께서도 매번 친절하게
상담해주셔서 매우 감사드림.
(만 26세 여성, 개인상담)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