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절만 다가오면 가슴이 답답하고 우울해집니다.”
“친인척과의 갈등이 부부싸움으로 번지게 되는 것이 이젠 지치네요.”
“명절 기간 동안 쌓여온 갈등과 스트레스 때문에 힘들어요.”
새 해를 맞이하여 온 가족이 함께 모여서
가족의 건강과 희망을 나누며 행복이 넘쳐야 할 설날.
누군가에게는 너무도 불편하고, 힘들고, 지치게 하는 악몽 같은 기간처럼 느껴지기도 합니다.
산더미 같은 집안 일, 음식장만과 손님치레 등으로
몸과 마음이 편치 않은 주부들도 많으실테고,
꽉막힌 도로에서의 교통체증, 친인척간의 사소한 비교와 말다툼, 혹은 갈등 등으로 인해
아내와 가족 사이에서 노심초사해야 하는 남편들도 계시지요.
그러다 부부싸움으로까지 번지게 되기도 하구요.
하지만 아직까지 우리나라 문화에서는
명절이 되면 남편보다는 아내가 스트레스를 받게 되는 요인이 많은 실정입니다.
실제로 최근 5년 간 불안장애 등으로 불리는 ‘화병’환자 중
여성의 비율이 남성에 비해 두배나 많았으며,
특히 추석이나 설 명절 이후에 화병 환자들이 급증하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합니다.
명절증후군/명절후유증이란, 명절을 전후로
가사에 대한 부담과 스트레스로 인해 발생하는 정신적, 신체적 장애를 말합니다.
명절이 가까워지면서 소화가 잘 되지 않고,
마치 목에 뭔가 걸려 있는 것처럼 막히고 가슴도 답답해
고통을 호소하는 주부들이 많으며,
마음도 불안하고 초조하여 잠을 설치기도 합니다.
특히 명절이면 더욱 두드러지는 게 가족 내 ‘성차별’인데요.
손 하나 까닥하지 않는 시댁 식구들과 남자들,
그 조상을 위해 음식과 차례상을 준비하면서
주부들은 당연히 불만이 쌓이고 화가 날 것이며,
이를 표현조차 못하고 안으로 삭혀야만 하니 답답할 수밖에 없습니다.
게다가 흩어져 있던 일가친척이 모두 모이다 보니,
시부모, 동서, 시누이들 간에 생기는 심리적인 갈등과 알력도 만만치 않지요.
무엇보다 주부의 마음을 가장 서운하게 하는 것은
자신의 정신적, 육체적 스트레스를 제대로 공감하지 못하거나,
시댁과의 갈등을 지혜롭게 중재해주지 못하는 남편의 모습일 것입니다.
그래서 명절증후군/명절후유증을 겪은 많은 부부들이
긴 연휴 끝에 부부갈등이 심화되거나,
가족갈등, 고부갈등이 더욱 악화되는 경우가 아주 많습니다.
또한 연휴 이후 오히려 연휴후유증으로 2차적인 마음의 병을 얻는 주부들도 적지 않은데요.
현재의 가족사회 구조와 문화에서
주부 스스로가 이러한 명절증후군/명절후유증을 해결할 수 있는 방안이
상당히 제한적이기 때문에,
남편을 비롯한 가족들의 충분한 이해와 세심한 배려, 적극적인 협조가 절대적입니다.
즉, 주부가 겪어야 하는 육체적인 고통뿐만 아니라,
심리적인 고통을 온 가족들이 함께 나누고, 이해하는 마음이 있어야 한다는 뜻입니다.
대부분의 명절증후군/명절후유증은 일시적인 현상이기 때문에
증상은 금방 해소되기도 하고, 시간이 지나면 나아질거라는 생각으로 방치하다 보면
어느새 잊혀질 수도 있겠지만 그저 잠시 동안의 망각일 뿐입니다.
해마다 찾아오는 명절과 친척 모임이 반복되다 보면,
어느 날 한꺼번에 감정으로 표출될 수 있기 때문에
명절증후군/명절후유증 증상이
2주 이상 계속된다면 적절한 치료를 받는 것이 좋습니다.
부부간, 가족간에서 서로 이해하지 못해오던 서운함과
스트레스의 요인을 하나씩 알아가고 이해하는 과정을 가짐으로써,
가슴 속 응어리의 방치 기간을 줄여가는 것은
어느 한 사람만을 위한 것이 아닌
가족 모두의 행복을 위한 것임을 기억하세요.
남편의 입장에서도 무조건 아내의 어려움과 불편해함을 이해하고 인내하면서,
가족과 아내를 위한 위로의 의무만 가져야 한다는 것은 아닙니다.
자칫 이러한 의무감으로 인해 정작 자신의 스트레스를 방치하게 될 수도 있고,
경우에 따라서는 부부간의 갈등이 더욱 격해질 수 있기 때문에,
서로의 어려움과 불편한 부분을 이해하려는 마음가짐으로
조금씩 대화를 시도해 보는 것이 좋습니다.
그럼에도 부부갈등 해결의 실마리를 찾기가 어려워 서로에게 상처만 주는 상황이라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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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의 쉼을 위해서는 힘들어 했던 마음의 비움이 필요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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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을 비우다 보면 어느 새 희망과 행복이라는 마음으로 채워지게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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