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널A에서 방영되고 있는 프로그램,
'애로부부'의 다양한 사연들을 보다보면,
정말 저런 일이 실제로 있을까 싶을 정도의
이야기들을 접하게 됩니다.
성격차이 갈등 부터 배우자의 불륜과 외도,
고부갈등, 가정폭력, 독박육아에 의한 산후 우울증 등
누구에게 속시원히 털어놓기 어려운 불편한 진실을
저마다의 가슴에 품고 살아가는 부부들도 많습니다.
연애시절, 서로에게 설레었던 감정과
돌아서면 보고 싶던 애틋했던 그리움은
가족이라는 울타리에 함께 들어서면서 부터
상대방의 장점 보다는,
단점이 부각되어 보이면서,
나와는 다름에 대한 사소한 갈등이 잦아지게 됩니다.
부부갈등으로 둘 만의 문제만으로도 버거운데,
양가 부모님 또는 친인척 관계로 인한
고부갈등, 장서갈등 등
이해하고, 헤아리며, 지혜롭게 대처해야 하는 상황이
빈번하게 발생하기도 합니다.
서로 다른 가정에서 남과 같던 남녀가 만나,
가족을 이루는 과정에서
결혼 전에는 미처 파악하지 못했던
나와는 다른 배우자의 행동과 생각들로 인하여,
잦은 말다툼으로 시작한 부부갈등이
이혼으로 치닫게 되는 경우도 많습니다.
아이의 정서불안, 대부분 부모님의 영향을 받습니다.
어린 자녀가 있는 부부인 경우,
파탄지경의 부부관계일지라도
자녀 앞에서만은 쇼윈도 부부일지언정,
자녀가 성인이 될때까지만이라도,
이혼을 미루자는 부부도 있는데요.
과연 그것이 진정으로 자녀를 위한 정답인지는
다시 한 번 생각해 볼 필요가 있습니다.
자녀가 영아의 연령일지라도,
아이는 본능적으로 부모의 숨소리만 들어도,
부부갈등에 의한 냉랭한 기운을 느낄 수 있기 때문입니다.
억지스러운 쇼윈도 부부의 모습을 보이려 노력을 해도,
아이는 이러한 부모님의 연극을 금방 알아챕니다.
오히려 이러한 부모는 자녀가 어리다는 이유로
아무것도 모를 것이라는 착각에 빠지는 경우가 많지요.
서로 발을 맞추어 가려는 노력이 필요합니다.
이러듯 부부갈등으로 관계가 망가져 있는 상황에서
서로에 대한 감정을 개선하려는 시도는
생각조차 못하게 될 수 있는데요.
그래서 많은 분들께서 부부간의 갈등을 겪는 과정에서
말조차 통하지 않게 되어 감정이 극에 다달아서야
상담을 받으러 오시기도 합니다.
각자의 이야기를 들으며 상담을 진행하다 보면,
서로에 대해서 많은 오해를 하고 있었고,
부부가 상대방을 이해하려하지 않고,
서로의 잘못만을 따지면서,
자존심만을 세우기 급급했던 경우가 많습니다.
서로를 이해하는 시간이 필요합니다.
배우자와 한마디의 말도 섞기 싫고,
그냥 한 공간에 있는 것만으로도 숨이 막히고,
이로 인해 이혼까지 고려하고 있는 상황이더라도,
마지막 기회라 생각하고 상담센터를 찾아 오셨다가
서로에 대한 불신과 증오,
부부갈등과 오해의 원인을 찾게 되어,
그동안 나누지 못했던 대화를 통해
관계가 개선된 사례가 많습니다.
어떠한 병이든지 방치하면 치료의 기간이 길어지거나,
치료 자체가 불가할 수 있듯이
부부 갈등의 문제도 오랜 기간 방치하게 되면,
서로에 대한 감정의 골이 깊어져,
개선의 시도조차 할 수 없게 될 수도 있습니다.
배우자에 대한 불만과 서로에 대한 감정만을 앞세우다 보면,
다툼이 잦아질 수 밖에 없고,
이러한 감정의 대립이 강한 상황에서는
부부가 스스로 관계 개선을 시도하기란 매우 어렵습니다.
결혼생활은 중간 점검이 필요합니다.
심각한 상황은 아니지만,
근래들어 배우자에 대한 불만이 쌓여가고 있거나,
대화에 어려움을 느끼게 되는 경우가 종종 생기게 되고,
때로는 자녀의 양육방식, 친인척과의 갈등으로 인해
의견 충돌을 경험하고 있다면,
부부간의 대화법에 문제는 없는지,
서로에 대한 오해를 키워가고 있는 것은 아닌지,
점검을 해 볼 필요가 있습니다.
사소한 상처를 별 것 아니라 여기고 방치하게 되면,
심각한 감염 증상이 생길 수 있듯이
부부간 갈등의 골이 깊어지기 전에 중간 점검을 받게 된다면,
서로가 받게 될 상처를 미연에 방지할 수도 있고,
행복한 부부 관계, 화목한 가정 역시 이어갈 수 있습니다.
부부갈등은 가족에게까지 영향을 미칠 수 있습니다.
부부의 잦은 다툼과 갈등으로 인해
가정의 분위기가 냉랭하거나 험악한 상황이라면,
이러한 환경에 노출된 자녀들은
정서적 불안감이 심각해지게 됩니다.
부부 둘 만의 문제가 아니라,
자녀 정서의 올바른 성장에 치명적일 수 있으며,
자칫 자녀가 성인이 되어서도
부모의 폭력성을 닮아가거나,
가족에 대한 부정적 가치관, 사회 부적응 등의
장애적 증상이 나타날 수도 있기 때문에
당장의 부부갈등이 둘 만의 문제라기 보다는
중장기적으로 가족 전체의 삶에까지도 영향을 끼칠 수 있습니다.
따라서 부부의 갈등이 오랜 기간 지속되었다면,
가족상담의 개념으로 접근하여
자녀의 마음 속 상처의 원인과 해결방법을 찾아
치유를 받도록 해주시는 것이 바람직합니다.
서로 다른 환경에서 살아온 성인의 남녀가 부부가 되고,
가정을 이루어 자녀의 부모가 되는 과정은
대부분 처음 겪게 되는 삶의 가장 큰 변화입니다.
배우자를 이해하고 배려는 것에 익숙하지 않을 수도 있고,
자녀를 양육하는데 서툴수도 있으며,
이로 인해 의견 충돌이 생길 수도 있습니다.
다만, 이러한 부족함을 대화로써 100%로 오픈하고,
조금씩 이해하고 도와주며,
배려하려는 서로간의 노력이 있을 때
건강한 부부와 가정이 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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