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처증·의부증

의처증ㆍ의부증

부부는 서로에 대한 사랑의 감정으로 시작해서 신뢰와 배려하는 마음으로 살아가게 됩니다.

하지만 서로에 대한 믿음과 신뢰가 깨지게 되면, 배우자의 모든 행동 하나하나에 의심을 품게 되며, 때로는 배우자에 대한 과도한 집착으로 인해 스스로 만들어가는 망상에 의해서, 사소한 표현이나 행동만으로도 오해를 하거나, 의심 자체를 진실로 간주해 버리게 됩니다. 

배우자에 대한 의심과 불안한 심리가 반복되면서 스스로도 지쳐가게 되고, 부부 갈등의 문제가 반복될 수 밖에 없습니다.

'의처증'은 남편이 아내를 의심하는 경우이고, '의부증'은 아내가 남편을 의심하는 것이며,  ‘의처증’, ‘의부증’을 전문용어로는 ‘망상장애’, 세부 분류는 ‘질투망상’이나, ‘부정망상’이라는 용어를 사용하고 있습니다.

망상의 원인 파악과 적극적인 치료

의부증이나 의처증을 치료하기 위해서는 그 사람이 왜 그러한 망상장애를 가지고 있는지에 대해서 원인을 알아야 합니다. 

내적인 열등감이 있는 것인지, 혹은 어린시절 애정결핍에 기인한 집착이 원인인지 등 원인을 파악하여 치료를 진행하여야 합니다.

의처증, 의부증과 같은 망상장애는 주로 대인관계가 어려운 사람들, 잦은 실패로 성취감이 높지 못한 사람들, 배우자에게 열등감을 느끼는 사람들에게서 주로 많이 나타나는 편입니다. 

배우자의 행동 하나하나가 의심이 되고, 하루에도 몇 번씩 머리 속에서 의심의 상황을 상상하는 등의 행동이 3~6개월 정도 집요하게 지속되는 것 같다면, 의부증, 의처증을 의심해 볼 수 있습니다. 

망상장애를 가진 사람들은 별다른 근거 없이 배우자의 외도를 확신하며, 오히려 외도의 증거를 찾으려고 노력합니다. 이러한 망상장애의 증상을 보이게 되면, 부부간의 감정이 격해지기 때문에 부부싸움으로 번지거나 심각한 부부갈등을 초래하기도 하며, 심한 경우 자해, 타해의 위험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적극적인 치료가 필요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