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음소풍이야기

고슴도치 딜레마(hedgehog’s dilemma), 사회적 거리두기의 지혜 [부천심리상담센터 마음소풍]

마음소풍2022.03.28 13:53조회 수 936

고슴도치딜레마는 독일의 염세주의 철학자 

'쇼펜하우어'의 저서에서 언급된 이후,

다양한 심리학적 접근을 통해 연구되고 있는 

철학적 논의에서 파생된 주제입니다.

 

고슴도치들이 추위를 견뎌내기 위해 모여들지만,

서로의 몸에 있는 가시들로 인해, 

추위와 고통 사이에서 고민을 하던 중,

가까워졌다 멀어지기를 반복하는 과정에서

적정한 거리를 찾게 된다는 것인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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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스로의 자립과 사회구성원으로서의

인간관계 적정성 또는 일체감 사이에서

반복적인 대인관계의 과정에서 

적정거리의 중요성을 깨닫고,

상대방과 적당한 거리를 두게 된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언제나 나와 똑같은 생각, 똑같은 행동을 하며

항상 마음이 잘 통하고, 나에게 스트레스를 

전혀 주지 않는 사람은 없습니다.

있더라도 평생을 그렇게 살아갈 수 있는 사람은 

흔하지 않을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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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만큼 사람들은 저마다의 개성이 있고,

살아온 환경도 다를 수 있으며,

저마다의 경험과 생각의 차이로 인해

때로는 상호보완적인 긍정적인 관계가 형성되기도 합니다.

 

하지만, 이렇게 다양한 사람들과 부딪히다보면

의견 충돌이 생기거나, 감정이 상하게 되는 경우도 있기 마련이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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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인 또는 친구 관계에 있어서

서로에 대한 좋은 감정을 갖고,

나의 모든 것을 주어도 아깝지 않은 상대가 있을 때, 

애정과 사랑을 담아 초근접 거리를 두고 다가갔으나,

어느 순간 불편해하는 상대방에게 상처를 받거나

배신, 모멸감과 같은 기분을 받게 되었을 때

서로의 거리는 급격하게 멀어지게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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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장에서의 경우

선후배 관계 또는 직장상사와의 관계에서

유연한 업무 분위기를 위해 상호 편안한 호칭이나

친분을 쌓아가며 상하 관계의 벽을 허물고자 했으나,

어느 순간 후배의 선을 넘는 언행이나,

자신을 무시하는 듯한 행동을 느끼게 되면서,

감정이 상하게 되는 경우도 있을 수 있습니다.

 

위와 같이 좋은 분위기로 시작하여

나쁜 관계로 악화되는 경우도 있지만,

반대로 나쁜 관계로 시작했으나,

서로의 오해를 풀고 화해를 통해

좋은 관계로 가까워지는 경우도 있을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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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처럼 우리는 다양한 인간관계 속에서

좋거나 혹은 불편한 관계를 반복하며 살아가게 되고,

이 반복되는 관계속에서 서로 상처받지 않고

원만하게 살아갈 수 있는 적정한 거리를 찾아가게 됩니다.

 

상대가 달라져도 과거의 경험을 통해

너무 가깝지도, 너무 멀지도 않은 관계를 유지하면서

원만한 인간관계를 맺으려 하게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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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슴도치 딜레마는 아직까지 많은 연구가 진행되고 있고,

대인관계와 애착관계, 불안 및 성격 장애 등

수많은 고려사항이 있기 때문에 

관련 증상과 원인을 단정지을 수는 없습니다.

 

다만, 고슴도치 딜레마는 만성적인 불안을 가진 사람이

타인으로부터 거절이나 상처를 받았던 경험을 한 이후,

상대적으로 반사회적인 성향을 보이게 될 수 있다고 하며,

낙관적인 성향을 가진 사람은 동일한 경험을 토대로

상대방과 더 가까워지고자 하는 노력을 보이게 된다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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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대방에 의해 좋지 않은 경험을 쌓기 보다는

차라리 나 혼자, 내가 원하는대로 

내 삶과 내 삶의 공간을 채워가고 싶다고 생각하는 것도

어찌보면 고슴도치 딜레마를 해결하는 한가지 방법으로

선택하게 되는 것일 수도 있습니다.

 

친한 친구조차도 함께 지내면서 안좋은 모습을 보게 될 바에는

나의 자취방, 내 공간에는 아무도 들이지 않겠다고 하는 것,

나 홀로 여행을 떠나는 것이 차라리 마음 편하다고 생각하는 것,

다른 사람에게 도움을 청하기 보다는 

가능하면 나 혼자 하는 일을 찾는 것 등

타인과 부딪히는 일을 최소화 하려고 하기도 합니다.

 

물론, 그저 나 혼자가 편해서인 이유일 수도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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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가 흔히 말하는 '선을 넘지 않는 관계'의 유지는

결국 수많은 인간관계의 경험 속에서

자신도 모르게 터득한 지혜일 수도 있습니다.

 

지금 당장 온 몸이 얼어붙을 것 같은 추위, 

외로움을 겪고 있으면서도

나 혼자만의 힘으로 견뎌내기란 쉽지 않을 때도 있습니다.

 

직접 부딪혀서 도움을 청하거나, 

의지하며 거리를 좁혀나가야 할 때가 있지요.

 

상처받는 경험이 두려워 인간관계를 회피하게 된다면

홀로 추위에 죽어가는 고슴고치가 될 수 있기 때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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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슴도치 딜레마가 의미하는 것은

과거의 상처를 통해 적정한 인간관계의 선을 넘지 않는

거리두기의 지혜를 쌓아가는 과정이며,

인간 관계를 회피하기 보다는 그 적정한 선을 찾고,

때로는 가깝게, 때로는 더 멀리해야 하는 때를 깨달아 가는 것입니다.

 

그러한 과정에서 서로를 배려하고, 서로를 이해하며,

서로를 존중하면서 함께 더불어 살아가는 친구를 만나고,

연인과의 관계를 유지하고, 가정을 이루며 살아가는 것이 아닐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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